2025년 3월 28일, 미얀마 중부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이 태국 방콕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방콕 짜뚜짝 시장 인근에서 건설 중이던 33층 건물이 붕괴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10명이 사망하고 79명이 실종되었으며, 태국 정부는 즉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다른 건물은 멀쩡한데, 왜 이 건물만 무너졌을까?

특이한 점은 방콕 내 다른 건물이나 공사 현장은 큰 피해를 입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건물만 완전히 무너졌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시공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해당 건물은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철로총공사(CREC) 계열 건설회사 '중철10국'**이 시공을 맡은 프로젝트로, 태국 현지 합작법인 및 '이탈리아·태국 개발'과 공동으로 건설 중이었습니다. 태국 정부는 건물 설계, 승인 절차, 시공 과정 등에 대한 전면 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의 분석: 붕괴 원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몇 가지 주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1. 설계 문제
    • 건물이 **무량판 구조(flat slab structure)**로 설계되어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기둥과 바닥 슬래브가 직접 연결된 방식으로, 지진과 같은 진동이 발생하면 붕괴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2. 부실 공사 가능성
    • 중국 시공사인 '중철10국'의 건설 품질 문제가 사고의 원인일 수 있습니다. 과거에도 중국 건설사들이 부실 공사 논란에 휩싸인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이번 사고 역시 부실 공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3. 방콕의 지반 특성
    • 방콕의 지반은 점토층이 두껍고 부드러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지진이 발생할 경우 진동이 증폭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이 건물이 다른 건물보다 더 취약한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태국 정부의 대응

태국 총리는 즉각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하고, 건물 붕괴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1주일 내에 1차 조사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며, 만약 부실 공사가 확인될 경우 책임자 처벌 및 법적 조치도 검토될 것입니다.

이번 사고는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에서의 안전 관리와 시공사의 책임 문제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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